최종합격만 하면 몇 번 떨어진들 소주가 달게 느껴집니다.
최종합격만 하면 몇 번 떨어진들 소주가 달게 느껴집니다.
칠전팔기라고 했던가요? 첫 응시에서 합격하지 못 한 과목들이 있어 시험 응시 비용만 $1,500 정도 됩니다. 거기에 학원비와 문제풀이 비용을 생각하시면 최종합격까지 어마어마한 금액이 필요합니다. 허나 그만큼의 가치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승진 아니면 창업을 고려하신다면, 이만한 자격증이 없다고 봅니다. 또 나중에 혹시 시민권을 따신 뒤에 정부 쪽에서 일하시고 싶으시다면, CPA는 연방 정부 내에서도 희귀성이 있기에 입사시 큰 장점이 됩니다. SEC, OCC, FDIC, NCUA 등등 금융 쪽으로 들어가실 때도 도움이 되실 것이며, IRS에 들어가실 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승진을 위해서 이 자격증을 준비했으며, 은퇴 시 창업도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7년에 모든 과목을 이수하고, 질질 끌다 2020년에 KAPLI 를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에 시험제도가 바뀐다는 애기를 듣고 난 뒤, 2022년부터 부랴부랴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Y 실장님의 권유로 일단 세금 쪽에서 일하고 있기에 REG를 먼저 준비했습니다. 3-4개월 공부하고 무난하게 Pass를 했습니다. 솔직히 법률 용어들 말고는 세금은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해서 REG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많지 않습니다. 대신 Basis는 충분히 숙지를 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IRS 감사에서도 Basis는 어마어마하게 많이 따집니다.
난제는 FAR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 8월에 합격하고 2023년 6월에 3번째 시험 만에 합격을 하게 됩니다. 좌절, 슬픔, 분노,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등 너무나 많은 아픔을 느끼게 해준 시험이었습니다. 2024년부터 양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그냥 이상권 선생님이 기가 막히게 설명을 잘 해주십니다. 강의를 들으시면서 Wiley 문제들을 풀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Online문제풀이를 구매했기에 인터넷으로 풀었습니다. Wiley문제 풀이와 KAPLI 강의는 진도를 나가는 순서가 다르기에 강의와 맞는 문제풀이들을 적절히 잘 골라서 푸시길 권장합니다.
저는 강의와 Wiley 문제들 이해하는데 문제 풀이 1,000개에 Simulation도 80개 정도 풀었습니다. 그러나 제 방식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각자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있고, 저는 그냥 시간대비 가장 효율이 안 좋은 ‘일단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학교를 떠나온지 5년 정도 되었기에 책상에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가 힘들었습니다. 해서 근처 대학 도서관을 알아봤습니다. 보통 대학 도서관들은 밤 11시까지 엽니다. 주말에도 10시간 이상씩 열고요. 회사 근처 Campus 아니면 집 근처 대학 Campus를 이용하시면 아이가 방해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더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으시다면 밤 11시 정도면 아이도 자기에 집에서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와이프가 한 주는 밤에 한 주는 아침에 일하고 격주말마다 일해서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공부를 하지는 못 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회사 출근 전까지 공부를 했던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본게 BEC입니다. 이번 2024년도에 완전히 바뀌는 과목이라 미리 합격을 해 놓으시라는 실장님의 권유로 봤습니다. 이것도 한 번 떨어졌습니다. BEC에 최대 난점은 과목들의 연결점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새롭게 바뀌는 2024년도의 Discipline과목들은 적어도 이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강생들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말씀 밖에 드릴게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AUD는 정말 저에게는 최대의 난관이었습니다. 강의만 들었을 때는 뭔가 다 이해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어디서 들은 것 같은, 그냥 문제를 천천히 읽으면 다 맞출 것 같은 환상에 사로 잡힙니다. 그거 환상 맞습니다. 실제로 Financial Audit을 해보신 분이 아니시라면 절대로 그렇게 공부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Simulation 많이 풀었습니다. 100개 정도 풀고 암기한 다음에 다시 강의 들었습니다. 총 159개가 있습니다. 그런 뒤에야 조금 귀가 뚫렸습니다. 마지막으로 Review 강의는 정말 강추입니다. Reporting이 조금 달라져서 그 부분을 빼놓고 들으시더라도 전반적인 흐름을 잡는데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CPA에 커트라인은 75점입니다. 이 점수가 정말 악랄한 것이 대충 이해하고 갔을 때에 나오는 점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정말 이해하고 숙달했을 때 나오는게 이 75점이라는 마의 벽입니다. 공부를 하기 좋은 날도 싫은 날도 분명 찾아옵니다. 그럴 때 KAPLI 사이트에 있는 합격후기, 연관은 없지만 동기부여 영상들도 찾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2024년부터는 매년 볼 수 있는 시험 횟수가 줄어든 대신에 그만큼 합격할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시험 기간이 길수록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안 좋습니다.
시작하셨다면 캐플리 Y 실장님과 시험 전략을 잘 짜셔서 최대한 빠르게 끝내시길 빌겠습니다. 뭔가 사정이 있으셔서 시험을 잠시 중단해야 되는 경우에도 Y 실장님과 상의하십시요. 제가 느낀 KAPLI 는 도움이 필요할 때 반드시 도와주는 학원이었습니다. 강사님들을 믿으시고 도전하십시요. 그리고 합격 후 제가 오늘 마셨던 소주의 단맛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