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PA] VA 배**님의 CPA 최종 합격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메릴랜드주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한 배석주입니다.
막상 합격수기를 쓰려고 하니 특별한 공부방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해서
좀 망설여 졌지만, 시험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시험을 준비하게 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
등을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저는 누나의 초청이민으로2009년 7월초에 미국에 왔습니다.
17년째 일하고 있던 산업은행을 그만두고 미국행을 결정했을 때만 해도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없이 고민만 하다 온 저에게 미국생활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취업하기도, 그렇다고 혼자 Business하기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Business경험이 풍부한 매형과 동업 형태로Liquor Store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경기 탓인지 수지가 전혀 맞지 않았고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되면서 결국 2년여 만에 가게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가 작년 여름인데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많은 손실을 경험했던 저로서는 다시 Business 를 시작
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그래서 두 달 고민끝에 CPA시험에 도전해 보기로 했던
것입니다.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지만 여러가지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입니다.
Business할 때 1주에 평균 75시간 정도 일하면서 책하고는 담을 쌓고
살아왔고,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았기에 마침내 온라인 강의를 등록하게 되었고,
먼저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일단 전 과목을 한번
본 후에 한 과목씩 정복해 나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리하여 내용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약 3개월에 걸쳐 온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참고로 회계와 관련된 과목들을 먼저 수강하였고,
그 다음에 상법과 세법, 회계감사를 듣고, 최종적으로 BEC 과목들을 봤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전 과목을 한번 보고 나니 마침 신청했던 Evaluation 결과가 나와 곧바로
NTS를 신청했는데, 일부 과목이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다 시험을 봐보는게 빨리 합격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4과목을
모두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FAR, REG, AUD, BEC 순으로 시험보기로 정한 다음
FARE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공부하고 풀어봐야 할 내용과 문제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였는데,
괜찮은 것 같아 이후에 나머지 과목들을 준비할 때에도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먼저 교재를 두번 정독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 다음,
WILEY에 있는 Multiple choice와 Simulation문제를 1, 4, 7번순으로 끝까지
풀어보고, 다시 교재로 돌아와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나서 다시
WILEY문제를 2, 5, 8번순으로 풀고, 다시 교재를 한번 본 후에 WILEY의
나머지 문제를 푸는 식으로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보기 전에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Review한 다음,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최종적으로 교재를 다시 훓어본 후에 시험장에 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과목마다 교재를 최소한 5번 이상 보게 되므로 점점
더 이해도가 높아지게 되고, 따로 외우지 않더라도 저절로 암기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시험보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Review가
시험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각 과목을 준비하면서 좀 아쉬웠던 것은 처음에 들었던 동영상 강의내용이
생각이 안나 교재만 보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점입니다.
그렇다고 다시 강의을 모두 듣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부분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만 다시 강의를 들으면서 보완하고는 했습니다.
Writing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시험준비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과목은
BEC였습니다. Writing에서 5점 이상 받지 못하면 왠지 붙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에 시험일이 다가올 수록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질문의 유형을 구분하고, 그 유형에 따라 어떻게 내용을 전개시켜 나갈지
각각 정리한 다음, 틈나는 대로 Writing연습을 해 본 것이 시험볼 때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KAPLI 교수님들의 최고수준의 강의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합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한지 정확히 10개월만의 일로, 이
시간은 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즈음해서
아프기 시작한 아내가 지금도 알 수 없는 병마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태여서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지만, 건강과 가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맟추어 계획을 세워 공부하시다 보면 좋은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으신 분들은 바로 한 과목씩 준비하셔도
무방하리라 생각하며, 어떻게 공부하는게 좋을지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아울러 여러가지로 많이 도와주시고 힘들 때마다 위안이 되어주신
양정호, 송진희 팀장님께도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