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PA] NJ 오**님의 CPA 최종 합격수기입니다.★★★★
하루 종일 Hiking 다녀와서 피곤에 쩔어 잘 줄 알았는데 정신이 말짱하여 후기를 쓰게 되네요.
가끔 답답할 때 합격수기 게시판을 보곤 했답니다. 다들 열심히 해서 합격하는 모습을 보고 지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었어요.
과목별로 약간의 제 경험을 적어볼께요.
보편적 사실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저는 100점을 목표로 공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동강은 여러번 보는 것이 아닌 듯 합니다. 여러번 보신다면 공부는 강의하시는 교수님들만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정말 모르는 부분만 한 번 더 본다면 모를까, 오늘 대충보고 다음에 또 봐야지 하는 생각은 접어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
한 번 볼 때 제대로 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문제집은 두 번 이상 풀면 답을 다 외워버려서, 두 번 풀고도 시간이 남으면, 차라리 다른 문제집을 풀어봤어요.
[REG]
REG를 처음 본 이유는 나중에 왕창 낙방하여 처음에 본 것이 EXPIRE 되더라도 한 번 더 정리해서 볼 수 있을만한 분량이기에 처음으로 봤습니다. TAX는 워낙 나올 것들이 Obvious하고, BL은 최고의 전문가가 계시니까 믿을 구석도 있었고요.
다만, 시험볼 때 interface가 적응 안되어 말도 안되는 실수를 했어요. 처음 시험 보시는 분들은 test sample을 무시하지 마시고 꼭 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어디의 뭐를 눌러가 뭐가 나오는지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였지만, 다행히도 저는 운이 좋아서 잘 넘어갔어요.
그리고 모르는 것 있으면 이상한 웹사이트 찾지 마시고 그냥 IRS 가서 PUBLICATION 찾아보세요. Tax에 있어서 IRS Publication은 최고의 선생님인 것 같습니다.
[FAR]
정말 두 번 보라면 시험을 아예 접으려고 했던 과목입니다. 어렵다기 보다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시험 보기 전에 시간이 없어서 WILEY 문제도 한 번 풀고 두번째는 틀린 것만 한 번 보고 그냥 갔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아서 그런지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와서 잘 넘어갔습니다. FAR는 정말 분량과의 싸움 인 것 같습니다. 양이 많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치게 되는데, 스트레스 적당히 푸시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쳐서 잘 안하게 되는 뒷부분 잘 하고 가세요. 저는 재미를 많이 봤습니다.다시 강조드리지만 FAR는 시간 계획 잘 세우세요. FAR는 학원 교재와 WILEY로 충분히 자세하니 딴 책 볼 시간에 문제나 한 번 더 풀어보세요.
[AUD]
경력도 있고 실력도 있으신 분들이 AUD 낙방하는 것을 종종 보아왔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다들 직간접적으로 경험들이 있으셔서 경험으로 푸시는 분들 많아요. 그런데, AUD 문제의 답지는 둘 이상 답인 경우가 많으며, 최선의 선택을 강요당합니다.
이 길로 안가고 저 길로 가도 나는 분명히 산을 올라가는데, 정답은 이 길뿐이라는 게 이 시험입니다.이거 내가 작년에 일할 때 이렇게 했었는데 하고 고르면 틀리는 수가 많으니, 잘 읽어 보시고 꼭 두 번씩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AUD 시험은 계산이 없어서 다른 시험에 비해 그렇게 시간에 쪼들리지 않으니 차근차근 읽고 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update 무시하시면 큰 코 다칩니다.
[BEC]
COST와 FINANCE 빼고는 정말 너무 하기 싫은 과목이라서 걱정 태산인 과목이었습니다. COST는 예전에 공부하던 책이 있어서 그냥 그걸로 했고, Finance와 Eco는 학원 걸로 했어요. 예로부터 cost, finance, eco는 고만고만하니 얇고 넓게 하고 가시고요.
문제는 C/G, IT와 MGMT인데, MANAGEMENT는 cost/finance에 많이 녹아들어가 있어서 그 때 그 때 개념은 잡고 가셔야 하구요. (MGMT는 암기라서 휘발성이 강하니 NOTE는 따로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C/G, COSO는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책 따로 준비해서 공부했어요. 마구 detail 외운다기 보다 기본을 이해하고 가는 게 중요합니다. 쉽게 건지는 부분이니 포기하지 마시길 바래요.
IT 시험 본 사람 99%는 공부하지 말라고 합니다. 워낙 수험생이 공부한 예상대로 안되기 때문이고,시험 보고 나오면 최근이랍시고 돌아다니는5년전 문제로 만든 문제집들 다 태워버려야한다는 걸 느끼거든요. 다만, IT듣보가 나오더라도 수험생은 냄새나는 답지를 고를 능력을 갖춰야합니다. 따라서IT 공부는 수고스럽고 시간낭비가 분명하지만 해야합니다. W/C에 나올 수도 있지 않나요?
Written도 걱정 많이들 하시는데요, BEC까지 오실 실력이면 어떤 주제가 나오든 써야할 내용 100%는 아니더라도 대충은 아실거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글을 쓰는데 아는 것 10가지 다 쓴다고 욕심내지 마시고 작문 시험이다 생각하고 간결하게 쓰시면 될 듯합니다. 문제에서 뭘 요구하는지 파악하여MAIN IDEA 박아주고, SUB TOPIC 세 개 정도 심고, SUPPORTING 문장 SUB TOPIC마다 2~3문장 써주고 같은 말 좀 다르게 결론에 한 번더 강조해주니 한 시간 후딱 갔습니다.
먼저 파악할 것은 1. 나는 누구인가? 2. 내가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3. KEY POINT 세 개 정도.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고 하실지도 모르는데 저는 정말 저렇게만 쓰고 나왔어요. 30분쯤남았을 때 더 많은 생각이 떠올랐어도 추가 안했습니다.)
BEC내용이 제일 기네요. BEC만 WILEY 두 번 풀고, WILEY문제 너무 부족해서 다른 문제집도 두 번 풀었어요. 그래도 자신 없어서 기출문제도 2005년 부터 2013년까지 풀었어요. 특히 BEC는 준비할 때에 research 많이 했어요. 도움도 많이 되었구요. 인터넷으로 찾아볼 때에는 네이버에서 초딩이 쓴 글 찾아보지 마시고, 정말 전문가가 쓴 글들을 잘 구글 해보세요.
한결같이 불친절한 말투로 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요.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께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신 KAPLI 교수님, 직원분들께 감사드려요.
온갖 책들을 내다버리는 그 날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