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후 첫 도전! 회계 비전공자 FARE 합격수기
CPA합격의 지름길이 되는 합격수기!
이*인님의 합격수기 바로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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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대학원을 휴학하고 잠시 일을 하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어 AICPA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영어교육을 전공했으나 미국에서는 오히려 영어를 배워야 하는 처지가 되어서 고민을 하던 중,
미국에 온 지 1년이 좀 안 되어서 친구의 권유로 AICPA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집 근처 칼리지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려고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하다가 KAPLI를 알게되어
시간, 비용면에서 모두 효율적일 것 같아서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작년 7월이었습니다.
저는 올해 8월말에 처음으로 FAR 시험에 응시했고, 시험을 본 날 ‘아, 떨어지겠다,
FAR 다시 공부하기 정말 싫은데 그냥 포기해야 되나’ 생각했지만, 다행히 78점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발표가 났을 때 너무 너무 기뻐서 남편이랑 방방 뛰어다녔습니다.
공부시작하고 첫 시험을 치는데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상적으로는 4개월안에 메인주 응시를 위한 학점이수를 끝내고, 올해 초에 시험을 봤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나 1년안에’ CPA가 될 수 있다는 문구, 그리고 ‘1년 6개월’만에, ‘1년 8개월’만에 합격을 했다는
합격수기들을 읽고 시험을 만만하게 본 것 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대학원을 휴학하고 나서 그리 긴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지만 결혼과 이민으로 환경이 바뀌고 나서
다시 공부를 하려니 책상에 앉아있는 것부터가 어려웠고, 남편이 생계를 대부분 책임지고 있으니
이것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없었습니다.
오전에는 재택근무를 하고, 오후에는 공부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는데
아무런 강제성이 없이 혼자서 하려다보니 균형을 잡기도 어려웠습니다.
‘손님이 와서 오늘은 바빴으니 내일해야지’, ‘오늘은 이런 일이 있어서 시간이 없었네’, 하며
공부를 하지 않고 지나간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점이수를 하는데 6개월이 걸린데다가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도 하지 않고, 문제도 풀지 않았습니다.
올해 2월부터 다시 맘을 잡고 이렇게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도서관을 다니면서
중급회계 처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들은지가 6개월이 지나있었습니다.
기억을 되살리면서 복습을 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또 잘못한 것이,
공부방법을 제대로 몰라서 강의교재를 복습하고 와일리 교재내용을 다 읽고
문제는 객관식 전체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까지 다 풀었습니다.
강의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고 그렇게 보다 보니 양이 상당해서
이러다가는 몇 년이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5월쯤이 되어서야 실장님과 통화 후
그렇게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지는 벌써 10개월인데
공부방법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제 목소리가 너무 풀죽어 있는 것을 알아채시고는
이런식으로 공부하면 자신감도 점점 떨어지고 시간도 지체된다며,
과목을 REG로 바꾸고 반드시 8월에 첫 시험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새로운 과목을 다시 시작하기가 더 힘들 것 같아,
과목은 바꾸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부해보겠다고 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Evaluation과 application을 진행하고 날짜를 잡고 나니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 정도 해서 와일리 문제는 중급 2회, 고급, 정부는 1회씩 풀었고 강의교재는 2회독했습니다.
기출문제는 시험을 2주 정도 앞두고서야 풀기 시작해서 한 세 번 정도 반복해서 본 것 같습니다.
리뷰강의는 못 들었고, 시뮬레이션 연습도 많이 못해서 준비되지 않은 느낌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객관식은 두번째 세트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객관식은 잘 푼 것 같았지만 첫 번째 시뮬레이션세트에서 한 문제만 붙들고 있다가 시간배분에 실패하고,
읽을자료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기출문제에 배신감을 느끼면서, 정말 실무중심이라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하면 시간이 너무 부족할 것 같았고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아서
수정사항은 다 빈칸으로 하고 제출했습니다.
쉬는시간에 망했다는 생각만 들면서 그래도 남은 것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전형적인 비교적 쉬운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근데 그것도 시간이 이미 너무 많이 지나버려서 다 채우지 못하고 찍을 것은 찍고 시험이 끝나버렸습니다.
시험이 바뀐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메일 같은 읽을자료가 정말 많으니
영어를 빨리 읽을 수 있으면 유리 할 것 같고,
시험을 보는데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자꾸 흐려져서 체력을 길러놓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객관식을 아무리 잘 봐도 50%이니 시뮬레이션을 못 봐서 떨어지겠구나 했는데 붙은 것은 기적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고나니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그래도 이런 시행착오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 자세하게 써보았습니다.
한 과목 합격한 것을 너무 장황하게 쓴 것 같네요.
항상 친절하게 도와주시는 KAPLI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효율적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남은 과목들도 빨리 합격하고 싶습니다. 모두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