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PA] IL 윤**님의 CPA 최종 합격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시카고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윤유신입니다.
지난 2월 말에 본 BEC 시험의 발표를 끝으로 3년 2개월간의 CPA시험준비와 시험을 모두 마쳤습니다. 특별히 내세울 비법이나 비결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남 교수님과 양 팀장님께서 후기를 하나 써 보라고 권하시니 몇자 적어 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정보통신 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정착하게 된 후 10년쯤 지난 어느날… 새로운 커리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분야에서 성공을 했다면 다른걸 찾아볼 생각은 안했겠지요…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없었기에 ‘이렇게 가다가는 내 인생이 그냥 이렇게 끝나겠구나’라는 불안감과 후회감에 더 늦기전에 새로운 것을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우연한 기회에 회계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아는 회계사 형이 짜준 로드맵에 따라 2009년 2010에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어카운팅과 비지니스 관련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일리노이에는 48학점 requirement가 있는데 저는 학교다닐때 이쪽 계통으로 수강한 과목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학기에 2과목에서 많게는 4과목 정도를 수강했는데 2년간 50학점이 약간 넘는 과목을 들은거 같습니다. 그리고2011년 1월부터 시험 준비에 들어가 4월초에 REG, 8월초에 FARE, 11월 중순에 AUD 그리고 올 2월말에 BEC… 이런 순서로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KAPLI와 저의 인연은 2010년 여름 쯤…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두고 ‘이제 슬슬 리뷰코스를 알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할 때 쯤이었습니다.
남 교수님의 설명회가 제가 일하는 곳에서 있었습니다. 그때 그 아는 회계사 형이 B** 학원의 리뷰 코스를 들으라고 이미 얘기를 해준 상태였고, 그렇게 할 생각이었지만 어차피 저희 회사에서 하는 설명회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그냥 한번 참석을 해보았습니다.
남 교수님 설명회를 듣고 나서 이것 저것 궁금한 것도 여쭈어보고 하면서 약간의 호감과 신뢰감이 생긴것 같았고, 집에 와서 남교수님과 김 수진 선생님 샘플 강의를 듣고나니 ‘아… 이거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할때 두서없이 머리속에 집어넣었던 내용들을 짦은 시간안에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등록후 교재와 동영상 강의 액세스 아이디등을 바로 받았습니다만 2010년도에는 학교 수업 다니느라 동영상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끔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학교 수업이 어려워 이해가 안될때 학교 수업 부분을 동영상 강의에서 찾아 듣곤했는데 특히 Audit과목은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것 같습니다.
2010년 학교 공부가 모든 끝난뒤2011년 1월2일 부터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양이 상당히 많은 FARE를 제외하고는 챕터별로 비디오 한번 보고 나서 와일리 문제 두번 풀고, 세번째 풀때부터 아는것은 지워나가는 식으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몰라도 저는 어떤 문제는 4번을 풀었는데 4번 다 틀리기도 하더군요. 담배와 커피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었습니다.
직장일과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당연히 절대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나름 사생활을 많이 포기했습니다. 학교 다니던 처음 2년은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었는데 시험 보던 3년째는… 일단 술을 거의 끊었고(시험보고 나서 며칠 쉬면서 한번 정도…), 새벽에 운동가는 대신 회사에 일찍나와 공부하고, 아쉽지만 차에서 좋아하는CD를 다 치웠습니다. 대신 출퇴근 시간에 강의 비디오 음성 녹음한걸 듣고 다녔습니다. Business Law나 Audit등 굳이 화면을 안 봐도 되는 과목들을 공부할때 시간을 절약하는데 상당히 유용했던것 같습니다. 동영상 강의 전체를 녹음 할수 없으므로 암기가 잘 안되는 강의만 녹음해 반복적으로 듣고 다녔는데, 때로는 같은걸 하도 많이 들어서 남선생님과 공선생님 목소리가 하루종일 머리에서 빙빙 돌고 그랬었습니다. ^.^
공부는 평일에 3시간, 주말에 6-8시간 정도 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여러해 공부를 하다보니 항상 피곤했기때문에 공부를 많이 한 듯이 느껴졌지만 실제로는 따져보면 그렇지 않은 적이 많았습니다. 저는 엑셀에 매일 매일 몇시간 공부했는지 기록하고 간단히 통계도 내보고 그래프도 그려보고 그랬는데, 결과를 보면 생각보다 실제로 공부한 시간이 적게 나옵니다. 물론 양보다 질이 중요하겠지만 잠시 시간을 내서 공부시간을 기록하고 했던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언제든 해이해질수 있는 마음을 다시 잡는데 많은 도움을 준듯 싶습니다.
공부 할때 강의와 강의 교재에 대한 신뢰감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강의만 한번 잘 듣고 와일리 문제 다 풀고 가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각자 개인적으로 약한 과목이 있으실텐데… 저는 개인적으로Tax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때때로 ‘내가 Tax가 약하니까 다른 책을 더 봐야되지 않나…’ 라는 불안감과 조바심에 학교에서 배운책 들춰보고 인터넷 찾아 보고 그랬었는데 얻는것에 비해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한것 같습니다. 그냥… 선생님 믿고 강의 교재와 와일리만 열심히 공부하시고 정 모르는건 메일 보내서 여쭈어 보시는게 현명한 방법인거 같습니다. 금방 답변 잘 해 주십니다. 언젠가는 새벽 4시쯤엔가 남 선생님께 질문을 보냈는데 한 10분 있으니까 답장이 오더군요…
그리고 끝으로 틈나는 대로 운동 열심히 하셔서 체력 잘 유지하시고요. 1월부터 시작해서 11월에 AUD시험 볼때쯤 되니까 정말 한마디로 죽을것 같았습니다. 어깨와 목이 너무 아파 앉아서 책보기가 힘들어 서서 걸어다니면서 보기도 하고…ㅋㅋㅋ( 다 지난일이니까 웃음이 나오지만 그땐 정말 힘들었어요…)
CPA시험은 오랫동안 공부할게 아니란 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겪어 보니 그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시험이 쉽다는 얘기가 아니라 공부할 양이 많고 방대해서 그걸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기가 힘드니까 짦은 기간안에 최대한의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서 빨리 시험을 끝내라는 뜻으로 저는 이해하고 싶습니다. 정말 후회없게… 열심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진심으로 제가 KAPLI가 아닌 다른 곳에서 공부를 했다면 1년 남짓한 기간에 시험을 끝낼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다른 학원에 안 다녀보고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그런 생각을 안 할수가 없네요… 워낙에 달변인 남선생님, 더 이상 꼼꼼해 지기 힘든 공선생님, 저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나 싶은 김 선생님…모두 다 감동이십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여러분들도 좋은 선생님들 모시고 공부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셔서 꼭 좋은 성과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 그동안 제가 배운것을 활용하고 깊이를 더 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아 나서려고합니다. 어쩌면 시험 합격하는 것보다 더 힘든 과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존경하는 어느분께서 제게 말씀하셨듯이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정의로운 회계사”가 되기위해 또 한번 최대한의 노력을 하려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그동안 제가 시험볼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시고, 용기 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